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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중독되어 장시간 게임을 하다가 결국 과로로 사망한 20대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3시간 만에 숨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약 50시간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은 채 게임에만 몰두하였고 과로로 인한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합니다. 현재 한국 인터넷 사용자의 9.8%인 250만 명이 인터넷 중독 상태라고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게임중독은 학업, 가정, 직장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주게 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게임중독의 증상과 문제점,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중독 증상과 문제점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였습니다. '게임 사용 장애(게임 이용 장애)'로 게임중독이 병이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진단 기준은 첫 번째, 게임에 대한 통제력의 사실입니다. 게임 사용 시간, 빈도, 강도가 높아 멈춰야 할 때 조절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게임에 대한 우선순위 부여입니다. 게임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모든 활동보다 가장 우선시 되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 부정적 결과가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못하고 게임을 계속하거나 오히려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게임으로 인해 중요한 대인관계, 직업, 학업, 진로 기회를 위태롭게 하거나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제력 상실이 12개월 이상 지속 시 게임 사용 장애라고 진단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컴퓨터로 하는 업무와 수업 등이 늘면서 하루 대부분을 인터넷 환경에서 보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중독으로 보지 않습니다. 프로게이머도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지만 중독으로 보지 않습니다.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그 차이는 뇌를 촬영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게임중독자는 후두엽만 활성화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은 전략을 전술적으로 짜면서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뇌가 전반적으로 다 활성화됩니다. 정상인은 후두엽으로 받은 시각 정보를 전두엽으로 전달하여 정보를 처리하고 뇌를 활성화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게임중독 시에는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후두엽에서 바로 처리를 해버리기 때문에 전두엽이 발달할 기회가 없어지게 되어 사고나 집중력이 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뇌의 용적을 조사한 연구 결과도 있는데 게임중독자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크기가 정상인보다 14% 크고, 판단력이나 기분 조절과 관련된 두정엽 일부도 용적이 17%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게임중독이 심할수록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에 과부하를 주어 뇌가 부운 것이라는 것을 의미입니다. 이렇게 뇌 구조까지 바뀌면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계속적으로 기억력이 떨어지고 감정 조절이 더 힘들어 충동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임중독의 치료법
게임중독의 치료에는 치료적 개입, 생활방식의 변화, 약물 치료적 접근이 있습니다.
먼저 본인이 왜 게임에 더 많이 빠지게 되었는지 그 외의 다른 활동은 왜 할 수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개인의 충동성이나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원인에 대해서도 식별하고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게임이라는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못 푼다고 한다면 대개 인지왜곡이 일어난 경우 일 수 있으므로 상담치료도 병행하게 됩니다. 중독 상태는 가족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중독에 빠질 만큼 게임을 과도하게 했다면 뇌의 보상회로나 전두엽 기능이 이상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도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가족도 이 문제를 장기적으로 보고 긍정적 관계를 회복하고 관심과 신뢰와 기대를 갖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게임 말고 여러 가지 감각이나 신체를 자극할 수 있는 체육활동이나 문화활동을 늘려보도록 합니다. 본인 스스로 게임 일지를 써보게 하여 스스로 자각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관계를 회복하여 게임 말고도 다른 대안 활동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게임중독 치료용으로 승인된 특정 약물은 없고 게임 중독이 우울증, 불안,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와 동반된 경우 관리를 위해 약물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약물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지행동치료, 지원 그룹, 생활방식의 변화와 같은 중재가 더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