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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거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을 한방에서 부르는 말로 얼굴의 볼록 나온 볼 아랫 부분이 비대해지고 열이 나는 병입니다. 목이 붓고 아픈 것을 '목거리'라고 부르는 어원 정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볼거리는 '볼+걸이'가 되어 통사적 합성어가 된 것이라 추정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볼거리라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의 증상과 관리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증상과 관리 방안

    유행성이하선염의 증상

    우리 몸에는 침샘이 3군데 있습니다. 이하선, 설하선, 악하선(턱관절 아래) 이렇게 3곳이 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을 침범하기 때문에 이하선염이라 불립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원인 바이러스는 Mumpus 바이러스로 단일 가닥의 RNA 바이러스며 호흡기 비말이나 타액에 의해 전파됩니다. 전염기간은 증상 발현 3일 전부터 발현 5일까지로, 보통 침샘이 비대하기 3일 전부터 종창 후 5일까지 전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현재 예방접종을 통해 발생 빈도가 많이 감소하였으나 백신 사용 전에는 바이러스성 뇌염과 급성 난청의 주된 원인이 된 질환이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초기에는 침샘이 커지기 1~2일 전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하선 종창과 동통은 대개 1~3일째에 최고에 달하게 되며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게 됩니다. 침샘 비대는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하여 2~3일 후 양쪽에 침범될 수 있으며 보통 25%는 한쪽만 침범합니다.

    진단하는 방법은 항체 검사와 PCR 검사가 있는데요 항체 검사는 해석 시 오류가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하고, PCR 검사가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PCR 검사는 환자의 뺨이나 목구멍 내부를 닦아서 점액 샘플을 채취하여 샘플을 실험실에 보내 병리학자가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문제가 되곤 합니다. 남성의 경우 이하선 비대 후 8일 이내에 고환염이나 부고환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환염은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오한, 두통, 하복부 통증이 생기며 고환에 통증, 부종, 발적이 발생됩니다. 이 외에도 합병증으로 뇌수막염과 뇌염이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고열, 두통, 구토, 드물게 경부 강직 등 중추신경계 감염의 증상을 보이면 뇌수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7% 정도에서 난소염이 발생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 밖에 췌장염, 청력장애, 심근염, 신장염, 갑상선염,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의 증상과 관리 방안

    유행성이하선염의 관리방안

    유행성이하선염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대증치료를 합니다. 즉,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를 하는 하는 것입니다. 침샘이 부어올라 통증이 있다면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제를 사용하고 냉찜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보통 2주 이내에 저절로 증상이 가라앉기 때문에 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 주는데 중점을 두는 것입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가 되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물이 나와 전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행성이하선염 증상 발현으로 확진이 된다면 이후 5일까지 격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생이라면 전염성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중지를 하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며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환자의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은 소독하고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면 3주간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이하선염은 노출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소아는 MMR 백신 접종으로 미리 준비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MMR(Measles, Mumps, Rubella) 즉 홍역, 볼거리, 풍진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 접종을 12~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소아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되는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입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귀밑의 염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전파를 차단하고 호흡기 전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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